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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1일 미원·초코파이·모나미…20세기 히트상품 [오래 전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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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아주 (1.♡.223.187)
댓글 0건 조회 8,593회 작성일 19-11-1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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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 1999년 11월11일 미원·초코파이·모나미…20세기 한국을 빛낸 히트상품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옵니다. 한때 잘 나가던 워크맨,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은 이제 추억의 단어가 된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강산이 몇 차례 변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제품도 있습니다.

20년 전 오늘 경향신문 경제면에는 이마트가 발표한 ‘20세기 한국을 빛낸 히트상품’이 소개됐습니다. 어떤 제품들이 히트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을까요.

“24년부터 생산된 진로 소주와 37년 선을 보인 서울우유는 3대에 걸쳐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최고 장수 제품. 백설표 설탕(53년), 미원(56년)은 각각 삼성과 대상그룹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듣는다. 크라운 산도(61년)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드라마 ‘국희’의 소재이기도 하며 모나미 볼펜(63년)은 필기구의 대명사로 지금까지도 애용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74년)는 지난 10월까지 4반세기 동안 총 48억개의 판매액을 올렸다. 맛동산(75년)은 IMF 이후 매출이 더욱 급신장하는 등 해태의 효자 상품. 빙그레 바나나우유는 한번도 포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해태 연양갱, 무궁화 세탁비누, 칠성 사이다, 곰표 중력 밀가루, 해표 식용유, 삼아쿠킹호일, 농심 새우깡, 적식품 베지밀, 해태 바밤바, 유한락스, 피죤, 롯데 빠다코코넛, 페리오치약, 삼양라면, 동원참치 등도 히트상품 목록에 포함됐습니다. 이들 제품 대다수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마트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들 제품의 장수비결은 무엇일까요. “이들 상품은 우선 제품의 질이 뛰어나다. 또 시장에서 다른 회사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체질을 강화시켜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원은 미풍이라는 경쟁 상대가 있었기에 오늘날 조미료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과거 100년간 국내시장에서 히트한 장수상품과 별개로 새로운 세기에 세계시장에서 많이 팔릴 한국의 대표상품도 선정이 됐습니다.

당시 정부는 ‘밀레니엄 상품 35개’를 발표했는데요, 전자제품이 35개 중 15개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초경량 디지털 카메라, LG전자의 김장독 냉장고, 고려미디어의 MP3 플레이어 등이 선정됐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MP3 플레이어는 21세기 들어 반짝 존재감을 과시했지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한국인삼공사의 홍삼과 태평양의 한방 미용제품 설화수도 밀레니엄 상품 목록에 포함됐는데요, 이들 제품은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행복재테크’ 강사로 주목받는 개그맨 출신 권영찬 집사개그맨에서 스타강사로 변신한 권영찬 집사가 지난 5일 서울 은평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어머니의 기도로 고난을 극복한 그는 상담과 나눔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어머니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아들이 걱정됐다. 혹여 잘못된 선택을 할까 싶어 아들의 집에서 곁을 지켰고 새벽이면 교회로 향했다.

그럴수록 아들은 어머니가 이해되지 않았다. “기도하라”는 어머니에게 묘한 배신감까지 느꼈다. 어느 날 새벽기도를 나간 어머니가 집에 오질 않았다. 걱정돼 찾아간 교회에서 아들은 울고 있는 어머니를 봤다. 통곡이 아니었다. 고통을 삼키듯 소리 없이 흐느꼈다. 어머니도 아들을 위해 저렇게 우는데 하나님은 어떠셨을까 싶었다. 아들은 기도하기 시작했다.

개그맨에서 ‘행복재테크’로 스타강사가 된 권영찬(51·소망교회) 집사의 이야기다. 지난 5일 서울기독대학교 인근 카페에서 만난 권 집사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전까지 자신이야말로 ‘고난의 3종 세트’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2005년 그 일이 시작되기 전까지 그는 잘나갔다. 고정 프로그램은 10여개, PC방은 지점만 30여개나 됐다. “당시 연봉이 5억원 정도 됐어요. 친가, 외가 모두 3대째 믿음의 가정인데 가족의 기도가 저를 키웠다고 생각했죠.”

그해 6월 한 여성이 경찰에 그를 ‘강간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권 집사가 운영하던 PC방의 한 지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캐나다에서 왔다는데 열심히 사는 게 기특했어요.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다며 제가 참여하는 모임에 불러 달라고 했죠. 지금 아내인 당시 여자친구에게도 말했어요. 그 도움이 문제였어요.”

권 집사의 모임에 참석한 여성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약물복용 의혹도 제기했다. “2002년 탈모가 와 성형외과 의사였던 형이 치료약을 줬어요. PC방 사업 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 한 달 치 약을 들고 다녔죠. 그걸 마약이라고 한 거예요.”

구치소에 구금됐다. 프로그램에서 퇴출됐고 PC방 사업은 망했다. 면회 온 어머니가 성경책을 넣어줬다. “자살까지 생각하던 제게 수감된 사람들이 ‘개그콘서트’ 티켓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여기도 사람 사는 세상이구나 싶었죠.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이사야 41장 10절을 봤어요.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한다’고 하셨어요.”

3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법정 다툼을 시작했다.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했다. 무죄를 확신했지만 1심에서 법원은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내렸다. 분노가 끓어올랐던 그때 어머니의 눈물과 기도를 봤다.

“‘우리 기도가 부족했나 보다’라는 어머니 말에 속으론 욕이 나올 정도였죠. 그런 어머니가 소리 죽여 우는 걸 보니 정말 미안했어요. 나를 영적으로 낳으신 하나님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게 됐고 새벽기도를 시작했죠.”

당시가 떠오르는 듯 권 집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후 서울고등법원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구치소 안에서 기도한 것들도 실현됐다.

“10분짜리 리포터, 엑스트라라도 좋으니 방송을 다시 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어요. 신인 개그맨들이 하는 라디오방송 게스트로 섭외돼도 최선을 다했죠. 그때 절박함을 떠올리면 감사한 일이었죠.”

이후 지상파 방송과 라디오, 지역방송에서 그를 불렀다. 힘들 때 함께한 여자친구와 결혼도 했다. 두 번째 고난은 결혼한 2007년 발생했다. 2008년 새해 영상을 찍기 위해 정읍의 드라마 세트장을 찾았다. 4m 높이였다. “스태프들은 튼튼하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불안하더라고요. 세트장 위로 올라가 ‘시청자 여러분’ 하는데 와르르 무너졌어요.”

바닥에 먼저 닿은 왼쪽 발뒤꿈치가 27조각으로 부서졌다. 척추뼈 두 개도 골절됐다. 5개월간 병원 신세를 졌다. “놀랍게도 명예에 건강까지 잃었던 그때 성경을 제일 많이 읽었어요. 구치소에서 3번, 병원에서 5번 통독했어요.”

마지막 고난은 ‘돈’이었다.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 믿을 건 돈뿐이었어요. 상장을 앞둔 회사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고 투자했어요. 알고 보니 부실 기업이었고 주식시장에서 퇴출됐어요. 주식은 종이가 됐죠.”

힘든 상황에서 그는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 진학을 결심했어요. 그런데 강연에서 제 이야기를 듣고 회복하는 사람들을 봤어요.”

생각을 바꿔 연세대 상담코치대학원에 들어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문화예술대 상담코칭심리학과 교수로 부임해 연예인들과 스포츠 선수들의 심리상담을 하고 코칭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사업 부도로 은행 빚이 있지만 베푸는 삶도 살고 있다. 난임으로 어렵게 두 아들을 얻은 뒤 시각장애인에게 개안수술 비용을 지원한다.

“첫째인 도연이와 둘째 우연이는 각각 인공수정 두 번, 네 번 만에 얻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도연이가 백일을 맞을 때 시각장애인 두 분의 개안 수술을 진행했어요.”

지금까지 실로암안과에서 시각장애인 32명의 수술을 도왔다. 목표는 100명이다. 연예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2015년부터 ‘연예인 자살 예방 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제 유명세는 제게 중요하지 않아요. 다른 분들에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제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겁니다. 천국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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